1년제 정기예금 이율이 5%대로 진입한지 1년이 됐다.은행예금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일부 은행에서는 최근 예금 금리를 낮추었다. 1년제 정기예금 이율이 5.0%이지만 세금(이자소득의 16.5%)을 빼면 4%대에 불과하다.
경기가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하는 하반기에는 예금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낮은 수익률이 불만인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 간접투자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간접투자는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에 잘만하면 ‘안정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봉급생활자, 장기증권저축 관심
이 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장기증권저축은 주식시장의 활황세와 함께 수익률이 10~40%대에 이르고 있다.
더구나 세액공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연말정산을 하는 급여생활자나 자영업자들이 눈 여겨 볼만하다. 가입 후 최장 3년 동안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도 비과세된다는 점도 주목하자.
■‘리츠+장기증권저축’이용시 유리
장기증권 저축에 가입한 후 ‘리츠’ 상품에 투자한다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 리츠란 부동산투자신탁과 마찬가지로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후 운용수익을 되돌려주는 부동산 금융상품.
지난해 말 일반 공모를 실시했던 교보-메리츠 퍼스트CR리츠가 제시한 수익률은 연 8~10%대이므로, 장기증권저축에 가입한 후 CR리츠를 매입한다면 세액공제(투자금액의 5.5~7.7%) 혜택을 포함해 연 13.5~15.7%로 수익률이 높아진다.
■퇴직금 투자는 ‘전환형펀드’
퇴직금 등 안전한 투자가 우선이라면 투자금을 주식에 우선 투자해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뒤 주식을 모두 팔아 채권형으로 안전하게 운용하는 ‘전환형펀드’가 제격이다. 목표 수익률은 정기예금의 2배인 연 10~15% 수준으로, 지난 해 말부터 낮은 은행 예금 금리에 불만을 품는 고객들이 많이 가입했다.
■단기투자는 ‘특정금전신탁’
금리 상승에 대비하거나 6개월 이내 단기투자가 목적이라면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하자. 우량회사에서 발행하는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단기특정금전신탁은 1개월 이상 단기투자가 가능하며, 수익률도 높다.
현재 1개월은 연 4.4%(정기예금은 4.1%), 3개월은 연 4.7~4.9%(정기예금은 4.6%) 수준으로 정기예금에 비해 0.3% 포인트 이상 높다.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다면 3개월 전후의 단기특정금전신탁으로 굴리다가 금리가 고점에 이르렀을 때 장기 확정금리 상품이나 채권형 수익증권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금융자산가는 분리과세 신탁
부부합산한 금융소득(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이 4,000만원(예금액 기준으로 8억원)을 초과하는 거액 금융자산가는 분리과세신탁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최고 세율이 39.6%(주민세 포함)이지만 분리과세세율은 33%이기 때문.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해당돼 금융소득의 노출을 꺼리는 사람도 분리과세 신탁에 가입하면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상품에 가입한 뒤 1년이 경과되면 분리과세 선택이 가능하며, 중도해지 수수료도 없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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