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괄 발표된 전국 192개 대학의 2003학년도 모집요강에서 서울대만 유일하게 빠진데 대해 일선 교사와 수험생들의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교육부는 각 대학에 지난달 8일까지 대학입학전형계획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측에 제출토록 했지만 서울대만 지금까지 묵묵 부답이다.
서울대는 그동안 교육부와 대교협으로부터 수 차례 독촉을 받았지만 내부 사정을 이유로 제출을 미뤄와 교육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서울대는 특권 대학이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대의 입시안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모집단위 광역화를 둘러싼 학내 진통 때문. 모집단위 광역화로 이공계 기피 등 부작용이 드러나자 서울대는 지난해 말부터 학장회의를 통해 모집단위 조정을 논의했지만 단과대별 이해가 엇갈리면서 난항을 거듭해왔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이 입시 전략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는 고스란히 수험생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 S고 윤모 교사는 “가뜩이나 입시안이 늦게 발표돼 수험생들이 곤혹을 치르는데 서울대는 무슨 배짱으로 늑장을 피우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최근 모집단위 문제가 정리돼 다음주 중 입시안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서울대의 경우 1학기 수시모집이 없는데다 지난해 입시요강의 일부분만 보완하는 수준이어서 큰 혼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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