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환자들로 붐비는 종합병원들이 대다수 하루동안 진료할 수 있는 환자수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환자를 받아서 의료 질을 떨어뜨리는 것 같다.며칠 전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의 심장센터를 찾았다.
심장센터의 경우 담당의사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환자를 진료한다. 그런데 이 시간에 예약된 환자가 무려 72명이나 된다.
단순계산을 해보아도 환자 한 사람 당 진료시간은 평균 2.5분에 불과하다.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고혈압 환자와 심장병 질환자들에 대해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질 지 의문이다.
더욱이 대개 환자들은 30분 이상을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또다시 진찰실에 들어가기 전에 상의를 벗고 대기한다.
이후 앞 환자 진료가 끝나면 의사에게 가서 혈압을 재고 청진기로 가슴 한번 대보는 진료를 하니 실제 진료시간은 1.5분에 불과한 셈이다.
담당의사는 3개월 치의 약 처방전을 주며 3개월 후에 오라고 한다.
장기투약 환자에게는 의사의 상담과 위로의 말이 상당한 위안이 되는데, 비싼 진료비를 내고 붕어빵을 찍어내듯 기계적인 진료를 받고 있으니 답답하다.
/ 조응구ㆍ서울 동대문구 답십리3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