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매년 개최되는 정보통신 박람회인 세빗(CeBIT)2002가 13일 개막됐다.독일 하노버에서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소니, 에릭슨, 지멘스 등 65개국의 8,00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 100여개 기업이 제품을 출품했다.
세빗은 가전 및 정보기술(IT)기업들이 그 해의 주력상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여서 관련업계의 동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전시회로 유명하다.
삼성전자는 정보관, 통신관, 사무자동화관 등 3개의 전시관을 마련해 유럽형 휴대폰인 GPRS폰,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63인치 벽걸이형 PDP-TV, 40인치 크기의 박막액정화면(TFT-LCD) TV와 무선휴대PC인 넥시오 등 500여개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정보통신관과 디지털제품전시관을 따로 설치해 GPRS폰, 첨단 키폰 시스템(IP-KTS), 60인치 크기의 PDP-TV와 30인치 와이드액정화면을 장착한 고화질(HD) TV 등을 전시했다.
삼보컴퓨터는 자체 개발한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를 처음 선보인다. 처음부터 유럽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이 제품은 5월부터 유럽내 주요PC판매점을 통해 본격 시판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제이텔, 세스컴, 세양정보통신, 디오텔 등 PDA를 생산하는 국내 벤처기업들도 대거 진출했다.
제이텔은 무선통신 기능이 내장된 ‘셀빅XG’와 바코드스캐너가 부착된 ‘셀빅2020’을, 세스컴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휴대용 PC운용체계(OS)인 ‘포켓PC2002’를 탑재한 PDA폰을 출품했다.
이밖에 지메이트는 폴더 타입의 PDA인 ‘요피’를, 세양정보통신은 무선랜이 들어있는 PDA를 선보였다. 이들 벤처기업들은 현지 업체들과 수출상담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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