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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 TV 남녀신인연기상 류승범 공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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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 TV 남녀신인연기상 류승범 공효진

입력
200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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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살 동갑내기 류승범과 공효진은 공통점이 많다. 결코 잘난 척, 예쁜 척 하지 않으면서 개성으로 승부한다.첫 드라마 ‘화려한 시절’(SBS)에서도 그 개성을 한껏 살렸다. 엉뚱하면서도 억척스러운 1970년대 산동네 젊은이 철진과 연실을 주연보다 더 두드러진 조연으로 만들었다.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부족한 우리를 믿어준 노희경 작가와 이종한 PD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영화로도 신인연기상을 타봤으면 좋겠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류승범은 지난해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을 탄 경험 때문인지 차분했다. 거침없이 말을 내뱉는 철진과는 딴판이다.

영화에 비해 류승범과 공효진의 TV 경력은 단출하다.

류승범은 형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년)로 데뷔해 ‘다찌마와 리’ ‘와이키키 브라더스’ ‘피도 눈물도 없이’로 배우로서 경력을 쌓는 동안 TV는 ‘화려한 시절’이 유일했다.

1999년 ‘여고괴담2’로 선보인 후 CF에서 코믹한 이미지로 주목받은 공효진 역시 영화 ‘킬러들의 수다’ ‘화산고’에 잇달아 모습을 드러냈지만 TV는 시트콤 ‘가문의 영광’이 고작이었다.

류승범은 “겉은 거칠어보이지만 속으로는 여리고 순수하기에 시청자들이 철진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공효진은 “뭔가 불만이 있으면서도 그 불만을 코믹하게 풀어내는 게 연실”이라고 말한다.

“약간 과장되고 투박한 연기를 놓고 평가가 엇갈렸는데 백상예술대상이 우리의 스타일을 인정해준 셈이다.”

류승범은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한꺼번에 많은 작품에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영화 ‘서프라이즈’‘철없는 아내,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를 촬영중인 공효진은 “사람들이 그리워하고 기다려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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