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전화나 휴대폰 또는 인터넷 등을 통해 집안의 냉장고와 냉ㆍ낭방기 전등 등 가전제품을 조절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홈네트워크 및 인터넷 가전시장의 규모는 2005년이면 400억달러에 달할 전망.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이 군침을 흘릴 만하다.
삼성전자는 전력선 통신 분야의 세계적인 표준인 미국 애쉴론사의 모뎀을 채용한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홈네트워크 가전제품을 지난 해 8월 경기 수지의 삼성아파트 100여 가구에 시범공급했다.
이곳의 가전제품은 18평형 블루윈에어컨, 654ℓ 지펠냉장고, 10㎏ 파워드럼세탁기, 27ℓ 골고루전자레인지 등으로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해 집 안팎에서 운전과 스케줄관리 고장진단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미래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인 ‘Home VITA’를 2003년 12월 대구 태왕 아너스(honors) 아파트 480세대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휴대폰 개인휴대단말기(PDA) PC를 통해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 통제뿐만 아니라 방문자 실시간 확인까지 가능하다.
삼성은 이와 함께 터치스크린 방식의 15인치 액정화면으로 인터넷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고 TV DVD VTR로 사용할 수도 있는 냉장고인 ‘ⓝ지펠’를 양산하고 있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현재 생산하고 있는 인터넷 가전제품 외에도 전기밥솥 가스오븐레인지 청소기 등에 인터넷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인터넷 냉장고 ‘디지털 디오스’는 랜(LAN)포트와 15.1인치 액정화면을 장착,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며 냉장고의 온도와 보관식품의 유효기간 조리방법 필터상태 등을 체크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냉장고를 식료품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인근 유통업체에 메시지를 보내 보충하는 네트워크 냉장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LG전자의 인터넷 세탁기인 ‘인터넷 LG터보드럼 세탁기’는 일반적인 세탁 외에도 통신케이블로 세탁기와 PC 또는 무선단말기를 연결한 뒤 전용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세탁방법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에어컨은 외부에서 작동을 제어할 수 있으며 전자레인지는 요리법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아 조리시간과 마이크로웨이브의 강도를 스스로 조절한다.
대우전자는 멀티미디어TV 인터넷TV와 인터넷 냉장고 및 세탁기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TV와 PC 카메라를 결합해 인터넷과 영상통화가 가능한 멀티미디어TV는 이미 미주시장에 진출했다.
대우전자는 또 최근 34가지 기본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에어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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