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님의 애견을 찾습니다.’경기경찰청 기동수사대 직원들이 이상업(李相業) 경기경찰청장의 생후 2개월된 진돗개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뿌리고 주택가 탐문조사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기동수사대는 이달 초 이 청장의 관사와 인접한 경기 수원시 조원동일대 주택가에 ‘강아지를 찾습니다’ 제목의 A4용지 크기 전단지를 일간지에 끼워 배포했다.
전단지에는 진돗개 그림과 함께 개의 특징, 잃어버린 일시 및 장소,연락처 등이 적혀 있고 ‘찾아주시는 분께 후사하겠다’는 내용도 담겨져있다.
기동수사대는 전단지 배포에도 불구하고 개를 찾지 못하자 4명이 1개조로 별도의 팀을 구성, 수사업무를 미뤄둔채 청장 관사 주변에서 개를 찾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이모(40)씨는 “난데없이 경찰이 개를 찾으러 나와 이유를 물어보니 ‘경찰청장이 개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 한 간부가 찾으라고 지시를 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기동수사대 관계자는 “개가 지난달 22일 관사를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광견병 접종을 하지않아 혹시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찾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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