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도약, 새로운 아시아(New Vision New Asia). 36억 아시아인의 최대 스포츠제전인 2002부산아시안게임(9.29~10.14일)이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BAGOCㆍ위원장 정순택)는 지난해 9월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개장하는 등 성공적 대회를 위해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회는 모두 38개 종목(보디빌딩, 근대5종 등 신설) 416개 세부종목으로 나뉘어 펼쳐지는데 여자 레슬링(4체급)이 정식종목에 추가될 예정이어서 세부종목도 늘어날 전망이다.
테러국가 혐의로 아프가니스탄에 가했던 회원자격금지 조치도 이번에 풀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3개 회원국중 북한을 제외한 42개국에서 선수 임원 심판 보도진 등 총 1만8,000여명이 부산에 모인다. 조직위는 다각도로 북한의 참가도 설득하고 있다.
1995년 대회유치이후 치밀하게 준비해온 조직위는 43개 경기장(신설 12, 기존경기장 활용 31)외에 연습장 45개소를 확정지었고 현재 공정률은 80%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개ㆍ폐회식 및 육상, 축구 등이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2,269억원을 투자, 5만4,534석 규모로 개장돼 개막식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하키 배드민턴 양궁 펜싱경기가 열리는 강서체육공원은 81.7%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으며 농구 사이클 테니스 경기가 펼쳐지는 금정체육공원은 93.2%의 공정을 기록, 4월 완공이 무난할 전망이다.
해운대구 반여동에 신축중인 선수촌은 공정률 92.2%에 달한다. 자원봉사자 1만6,945명을 선발, 경기부 수송부 등 24개 부서에 배치를 끝냈다. 7,731명의 지원요원도 확보했다.
대회기간중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386개 노선에 연 9,199대의 셔틀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며 7월1일부터는 인터넷, 콜센터, 현장매표소 등을 통해 329만6,000매의 입장권 판매가 시작된다.
또 지난해 스쿼시 보디빌딩 요트의 프레대회 개최에 이어 우슈 당구 등 35개 종목의 프레대회를 4월에 개최, 종목별 경기운영 능력배양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대회기간중에는 스포츠과학학술회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9월5일 한라산과 백두산은 물론 OCA 전회원국별로 채화, 판문점에서 합쳐질 성화는 29일까지 전국 148개 시군구(4,218.6㎞)를 순회한다. 조직위는 4월~6월에 성화봉송요원 7,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한국 金70개 목표 2위 수성 자신
한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1998 방콕대회에 이어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방콕대회서 금 65, 은 46, 동 53개를 획득, 맞수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엘리트체육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에는 12일 현재 16개 종목 262명의 선수가 입촌해 있으며, 조정 사이클 요트 등 13개 종목(184명)은 촌외훈련을 하며 금메달을 향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각 종목의 대표선수들은 기술적 측면보다는 체력에 중점을 두고 훈련중이다.
이번 대회도 중국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과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달 끝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10위권 수성에 실패, 이번 대회는 한국 체육의 자존심을 걸고 70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역대 최고의 효자종목인 레슬링과 태권도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린다. 레슬링은 이번 대회부터 금메달이 16개(그레코로만형, 자유형)에서 14개로 줄었지만 한국은 금메달 7개 이상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헝가리오픈서 금메달을 따낸 김인섭을 비롯, 손상필 하태연이 그레코만형서, 문의제 장재성 등이 자유형서 금맥사냥에 나설 주자들이다
태권도는 남녀 8개 체급씩 16개의 금메달 중 10개 이상을 싹쓸이, 2위 수성의 선봉장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양궁은 98년에 이어 4개 종목 독식을 기대하고 있고 요트 펜싱에서도 각 5개 이상의 금메달을 쏟아낼 전망이다.
유도는 장성호 이원희 등 젊은 선수들에게 3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고 탁구도 김택수의 남자단식 2연패와 여자복식 등에서 금사냥에 나선다.
배드민턴은 김동문-나경민의 혼합복식조의 2연패가 유력하고 남자복식에서도 김동문-하태권, 이동수-유용성조가 메달 색깔을 고르고 있다. 또 남녀하키 남자배구 남녀핸드볼 등 구기종목도 금메달권에 근접해 있다.
태릉선수촌 김응원 훈련부장은 “효자종목과 구기종목이 선전한다면 2위 수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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