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그대로 해석해보자. 상(相)의 뜻은 ‘서로’라는 것이며 생(生)은 ‘낳는다, 돕는다’라는 뜻이있어 종합하면 ‘서로 낳고 돕는다’라는 뜻이 된다.서로가 서로를 돕는다는 의미이다. 요즘 정치계에서 여야가 부르짖는 말이 있지 않은가? ‘상생의정치’를 하자고 말이다.
반목하지 말고 서로 살 수 있고 서로 잘 되자는 뜻에서 주창하는 것이다. 이렇듯 상생이라는 의미는 서로 도와준다는 뜻이 담겨 있다.
상생하는 오행(목생화, 금생수 등)끼리는 다른 어떤 오행보다도 친하기에 그 누구보다 우선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주의 기운은 일방적인 생이지 절대로 상생한다는 보지 않는다.
그 이유로는 목성(따뜻한 기운)이 왕성해지면 자연스럽게 화성(뜨거운 기운) 쪽으로 옮겨가기에 목성의 기운은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화성이 강해서 목성을 도와준다는 것은 우주에선 통하지 않는 법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이 아닌 상생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까닭은 바로 인간이 사는 세상이기에 가능하다는 말이다.
목성이 왕성해지면 화성이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것이 마치 남녀가 만나 살게 되면 아이가 생기는 것에 비유되어 목성은 화성의 부모가 되며 화성은 목성의 자식이 된다고 한다.
자식이 어릴 때는 부모의 보호를 받다가 자식이 성장하여 어른이 되면 부모는 늙어 병약해지면서 자식의 보호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목성과 화성은 서로 돕고 보호한다는 뜻이 담겨 있어 상생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상생이 되면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까지의 역서가 대부분 그런 식으로 되어있는데 이를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자식(화성)이 약할 때 부모(목성)가 도와주는 것이 순리이다. 그러나 자식이 튼튼하고 왕성한데도 부모가 가진 것이 많아 일방적으로 도움을 계속 주면 그 자식의 삶은 남들에 비해 의지력과 자립심이 떨어지게 된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부모에게 무조건적으로 끌려 다닐 가능성이 많아 삶이 행복하지 못 할 수도 있다.
반대로 부모가 가진 것이 없는데 자식들은 계속해서 많은 것을 요구하면 부모의 등골만 빼내는 삶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땐 상생의 관계가 서로의 삶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아주 나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적당한 선에서의 상생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 삶이 되어 아주 행복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지만 지나친 상생관계는 한 쪽의 피해나 쌍방의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 녹현우주철학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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