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다소 혼란스럽다. 전매제한 조치와 무주택자 우선공급 방침 등이 시장에 어떤 영향으로다가올 지 아직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고민하면서 주저하는 동안 시장은 또다시 저만큼 흘러가는 법. 지금까지 발표된 정부정책만 놓고도 부동산특히 아파트 청약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서울 외곽 수도권 겨냥
3ㆍ6부동산 안정대책의 골자는 이르면 4월 중 서울지역을‘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중도금을 2회 이상 납부한 경우에만 분양권 전매를 허용한다는것. 이에 따르면 아직 서울 이외의 수도권 지역은
‘안전지대’로 남아있다.
때문에 경기도 등 서울 외곽 수도권을 겨냥해 선취매에 나서는 것이 첫번째 청약전략. 내집마련 정보사 강현구 팀장은 "청약통장을 가진 투자자는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고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상승여력이 높은수도권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남양주, 덕소, 하남, 용인 죽전, 안양, 산본, 고양, 파주 등지를 공략대상으로 추천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분양은 대단위 택지개발지구가아닌 경우 지역순위가 우선이므로‘필승분양’
을 원한다면 주소를 이전하여 청약하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
서울외곽 지역의 열기는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대규모 개발예정지의 30평형대 아파트 분양권은 이달 들어서만 1,000만원 내외의상승세다.
서울지역의 입주물량이 대거 소진되면서 강남권 열기가 올들어 외곽지역으로 확산된 데다 정부정책까지 발표되자
‘떳다방’을 포함한투자자들이 서울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투자목적으로 서울지역의 분양권을 보유한 경우에는매도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서울 인기지역 공략
정부대책을 이용하는 틈새전략을 짤 필요도 있다. 특히 실수요자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은 분양물량의 50%를 무주택자에게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을 적극 활용, 투자수익도 노려 볼 만하다.
건교부 방침에 따르면 35세를 넘어선 5년 이상 무주택자에게는 1회 청약으로 2번의 추첨기회가 주어진다.
무주택 청약접수자를 대상으로하는 우선 청약에서 당첨되지 못하더라도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다시한번 추첨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조건에 해당하는 투자자라면서울 인기지역에 눈독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분양권 전매제한의 영향으로 자금이 인기지역으로만 몰려 인기ㆍ비인기지역의 차별화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크기 때문이다.
프리미엄이 확실시되는 곳에 대해서는 저금리대출을 이용, 중도금을 넣은 후 전매제한 기간 이후에 프리미엄을 챙기는‘적극전략’도 나오고있다.
이외에 서울지역의 역세권 미분양물량을 노리는 전략도 가능하다. 입주물량이 사라지는 경향이지만 구로구 개봉동, 양천구 신원동, 은평구 증산동, 서초구 서초동 등지에는 아직 미분양물량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지역의 경우 수요가 꾸준해 환금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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