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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협상 이견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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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협상 이견 좁혀

입력
2002.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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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반도체 채권단이 미국 현지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재협상에 들어갔다.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과 박종섭(朴宗燮) 하이닉스 사장이 이끄는 방미 협상팀은 11일(현시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마이크론 산하 네트콤(NetCom)그룹 건물에서 스티브 애플턴 마이크론 회장등과 10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상을 갖고 핵심 쟁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부 미해결쟁점이 남아 있긴 하지만 마이크론 주식가격 산정이나 비메모리 잔존법인(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문제 등 핵심 사안에 대해선 이견이 상당부분 좁혀진 것으로 안다”며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양측 모두 가능한 한 빨리 양해각서(MOU)에 서명한다는 방침이어서 협상이 의외로 빨리 결론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한편 우발채무에 대한 사후손실 보전 문제에 대해 양측의 의견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은 하이닉스 인수대금(40억 달러)의5 0%를 에스크로계좌(입출금을 제한하는 특수계좌)에 1년간 넣어 추가손실 발생시 이 계좌에 있는 주식만큼 되찾아가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으나 채권단측은 에스크로 입금액을 매각대금의 10% 수준으로 줄여줄 것을 요구, 의견절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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