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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시티 윤창열 대표 '목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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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시티 윤창열 대표 '목수 신화'

입력
2002.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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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상경·고학 초대형 패션몰 사장으로어린 목수의 꿈은 ‘사장님’ 이었다. 소박하게도 조그만 목공소를 운영하는 사장님. 손 때 꼬질꼬질하던 그 어린목수가 목공소 사장, 개발업체 사장을 거쳐 이제 초대형 패션몰 사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굿모닝시티 윤창열(尹彰烈ㆍ48) 대표는 전북 익산에서 소작농이었던 부모의 1남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너무 가난해서 1년에 돼지고기 한 번 구경하는 것도 힘들었다”는 그가 목수일을 배우겠다고 인천으로 올라온 것은 13세가 되던1967년. “중학교입시에서 180명중 3등으로 장학생에 뽑혔지만 당장 집안의 생계를 도와야 했어요.”

외삼촌 밑에서 목공 일을 잠시 배운 뒤 서울로 홀로 상경한 그는 말 그대로 밤낮없이 일에 매달렸다.

“이를 악물고 일을 했죠. 한 10년간 악착같이 일하고 보니 모은돈이 적지 않더라구요.” 그는 모은 돈으로 고향 땅 2만여평을 사들였다. “소작농으로 평생 고생하신 부모님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어서” 였다.

어려서 놓았던 펜을 다시 잡은 것은 그 때부터. 공부에 매진한 지 1년만인 79년 중학교 검정고시 합격, 이듬해 고등학교 검정고시합격, 83년 연세대 중문과 입학 등 그야말로 일사천리였다.

대학 졸업 후 다시 ‘본업’에 복귀한 그가 발을 내디딘 사업은 하천복개공사를 하는 개발회사.20억원을 투자했지만 곧 문을 닫아야 했다.

그렇게 좌절과 재기를 반복하기를 몇 차례. 96년 현재 굿모닝시티의 전신이 된 한동토건이라는 회사를인수하면서 확실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성공 비결이요? 아직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멀었지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낸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가 아닐까 생각해요.”

지금 그가 벌이고 있는 사업은 패션몰의 중심지 동대문에 대지 2,370평, 연건평 2만9,000평의 초대형 패션몰을 세우는 것.2004년 개장 예정으로 1월초부터 분양에 들어갔는데 벌써 60% 이상 분양이 이뤄지는 등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목포, 울산,진주, 대전 등에도 차례차례 굿모닝시티 패션몰 분양을 시작할 계획.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개념 유통 네트워크를 갖춘 초현대식 쇼핑몰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하는 그가 어떤 신화를 다시 만들어낼 지 자못 궁금하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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