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김종빈ㆍ金鍾彬 대검 중수부장)는 12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세풍그룹으로부터 국제 자동차대회 유치와 관련해 거액을 받은 혐의를 일부 확인,유 지사를 곧 소환키로 했다.검찰은 유 지사에 대한 조사에서 자금 수수사실이 확인되면 알선 수재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1997년FI 그랑프리 유치와 관련해 세풍측의 자금이 건네졌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며 “돈을 받은 사람은 유 지사가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유 지사에 대한 수사를 민주당 경선과 관계없이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라며 “세풍 그룹 고대원 부사장 등에 대한 계좌추적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증거가확보되는 대로 유 지사를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세풍그룹이 자동차경주대회 유치를 위해 전북 군산시 옥구읍 일대 350만㎡를 준농림지에서 준도시 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과정에 유 지사가 직접 개입한 정황도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세풍그룹이 사업확장과정에서 청와대 수석과 여야 정치인 등에게 거액의 자금을 뿌렸다는첩보에 따라 광범위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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