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홈스터디 특집 / 창의력·집중력…학습지 덕 톡톡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홈스터디 특집 / 창의력·집중력…학습지 덕 톡톡

입력
2002.03.12 00:00
0 0

“아이가 학습지를 하고 나서 표현력과 사물을 관찰하는 능력이 생겼어요. 공을 보고 ‘둥글다’고 하던 것을 이제는 공을 보면서 ‘공 말고 둥근 것은 또 뭐가 있어?’라고 말하더라구요.”유아 창의력 학습지 회원인 정모(6)양의 어머니 문모(32ㆍ서울송파구 문정동)씨는 “조금만 지루해져도 금방 집중력이 떨어지던 아이가 학습지 공부를 하면서 생각하는 영역이 많이 확대된 것같다”며 활짝 웃었다.

둘째 아들(7)의 영어공부를 위해 지난 1월 학습지를 신청한 주부 최모(37ㆍ서울 마포구 망원동)씨도 “아이가 영어 단어를 또박또박 말할 때 너무 신기하다”면서도 “초등학교에서 영어만이라도 제대로 가르쳐 준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했다. 공교육의 부실이 사교육시장을 ‘폭주 기관차’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습지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경기가 좋든 안좋든 학습지 시장의 증가세는 갈수록 가파라지고 있다.

경기가 안좋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때도 교육비는 가장 늦게 줄어들고, 경기가 풀리면 바로 원상회복되는것이 교육비라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학습지 시장은 1999년 이후 매년 10%정도 규모로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의 학습지 회원은 350여만명. 이들은 최소1~2개 학습지를 공부하고 있어 가정 등에 배달ㆍ판매되는 학습지는 600여만개에 달한다.

각종 학습지를 발행, 판매하고 있는 업체도 줄잡아 200여곳에 이르고, 시장규모는 3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교원, 대교, 웅진, 재능교육 등 ‘빅4’가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업체들이 우후죽순 뛰어들고 있는 반면 부도 등으로 문을 닫는 회사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습지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방문교사 등을 통해 과외지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저학년 일수록 학습지의 선호도가 높다. 과목도 한글 수학 영어 등에서부터 사고력 논리력 탐구력 감성 인성 등의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학습지의 비용은 단일과목 학습지의 경우 과목당 월회비가 대체로 2만5,000~3만원으로 고액과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다.

또 학습지는 교사가 1주일에 한번 정도 개별방문해 현장지도를 하기 때문에 학습동기 유발 등 일대일 수업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대면수업으로 학령에 관계없이 학력수준에 따라 교육의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학부모가 참관할 수 있는 삼위일체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학습지의 여러 장점도 학부모와 자녀가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 그 효과가 천차만별로 나타난다”면서 신중한 선택과 적극적인 학습지도를 강조한다.

별 생각없이 선택하거나, 학부모의 적절한 참여가없다면 자칫 돈낭비는 물론 자녀의 학습 흥미까지 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