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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집극 '가리봉 엘레지'…조선족동표 껴안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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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집극 '가리봉 엘레지'…조선족동표 껴안고 삽시다

입력
2002.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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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드림’에 부풀어 한국을 찾은 조선족 동포와의 공존의 방법을 모색하는 특집드라마가 방영된다.MBC가 17일 오후 10시35분에 방송할 특집극 ‘가리봉 엘레지’(연출 박복만, 극본 이기원)의 제작진은 국내에 조선족 동포가 20만명 이상으로 나름대로 작은 사회를 형성하고 있으면서도, 불법체류 등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현실에 착안했다.

조선족동포의 공동체가 형성돼 있는 서울 가리봉동 벌집촌이 주인공들의 삶의 터전이다. 증권투자를 하다 가진 돈을 모두 날리고 이혼까지 당한 준기(김유석)가 벌집촌에 찾아 든다.

준기가 그곳에서 만난 조선족동포는 위장결혼으로 한국에 온 옌볜족 다방종업원 동숙(정은경)과 독립운동가의 자손임을 증명함으로써 한국 국적을 얻으려고 밀입국한 태식(이영준). 준기는 동숙과는 사랑에 빠지는 한편 태식을 도와주는 척하며 돈을 뜯어내려 한다.

박복만 PD는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주변인적인 삶을 살아가는 조선족 동포의 애환을 들추어내면서, 우리가 이들에게 가하는 비인간적 행태를 직시하고 싶었다”며 “같은 피가 흐르는 동포로서화합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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