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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투자자 '경기도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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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투자자 '경기도 대이동'

입력
2002.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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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투기과열지구 지정후 道 부동산 가격 연일 급등 1주일새 1,000만원 상승도정부의 3·6 부동산 안정대책 이후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경기도내 개발예정지로 몰려 토지와 아파트 분양권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1일 경기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 달 들어 대규모 개발 예정지의 30평형대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1,000만~1,500만원 상승하고, 단독주택 택지(평당 400만원선)도 20%이상 오르고 있다.

내년에 착공, 2006년 입주 예정인 용인시 구갈 2지구 현대아파트(31평형)의 경우 분양권 매매가격이 최근 1,000만~1,5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1억7,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지난달 입주를 마친 산본신도시 대림아파트(34평형)는 매매가가 불과 1~2주 사이 1,000만원 상승한 2억2,000만~2억3,000만원 선이다.

수원시 정자 2지구 현대아파트(35평형)도 최근 1주일새 500만원 이상 오른 1억4,000만~1억7,000만원에 거래가가 형성되고 있다.

성남 구시가지는 인근 재건축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세로 인해 지난 한 주 동안아파트 값이 2.95%상승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인근 부동산중개소들은 밝혔다.

택지의 경우 용인 죽전지구의 단국대 예정부지 입구 지역은 최근 평당 100만~150만원 상승한 400만~500만원대에 거래돼 25%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6일 한국토지공사가 용인 신봉·동천지구 단독택지 분양신청 접수 결과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3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는 서울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발표 후 경기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강현구(姜賢求·31) 팀장은 “경기지역 아파트 분양권과 택지 소유자들의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계속돼 당분간 분양권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2004년부터 경기지역의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장기적으로는 가격거품이 가라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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