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변칙적인 해외투자 등을 통해 탈세를 하거나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189개 업체를 적발, 287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11일 밝혔다.국세청은 또 국제거래를 이용해 탈세하거나 외화를 유출한 혐의가 있는 247개 기업과 개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다음달부터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해외 투자금액을 국내 법인의 장부에 기재하지 않거나 ▦외국에서 발생한 소득을 국내로 반입하지 않고 ▦법인소득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등 외화를 빼돌리고 탈세를 저질렀다.
국세청 이진학(李鎭鶴) 국제조세관리관은 “이들 업체의 대다수는 국내기업을 외국으로 이전하면서 해외투자분을 장부에서 누락시키고 국내법인은 폐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추가로 세무조사를 받는 대상은 ▦국제거래를 이용한 세금탈루 혐의 업체 75개사 ▦국제거래과정에서 소득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가 있는 기업 31개사 ▦변칙 외자도입을 통한 소득탈루 혐의기업 4개사 ▦세금을 탈루한 소득으로 외화를 유출, 낭비한 개인 137명 등이다.
한편 국세청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국제거래와 관련된 세무조사를 벌여 탈세기업 188개사와 탈루소득으로 외화를 낭비한 개인 143명을 적발해 모두 1조4,509억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