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가 기준 평당 700만원이 넘어 서울 강남 ‘금싸라기땅’의 하나로 꼽히는 압구정동 428 현대백화점 주차장을 공원화 하는 방안이 사실상 무산됐다.서울시는 11일 강남구가 현대백화점 주차장에 공원을 만들기 위해 신청한 주차장부지 매각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차장 연면적은 1만4,000여㎡이다. 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주차장에 공원을 조성할 경우 건축물 신축 등 향후 토지활용에 막대한 지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땅을 팔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차장 공원화 문제는 장기적으로 다뤄 볼 사안”이라고 말해 ‘단기간 공원조성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강남구는 최근 “주차장을 공원으로 만들어 쾌적한 주거환경과 쉴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신현대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등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주차장 소유자인 시측에 부지를 팔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시의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백화점 주차장 공원화는 일단 물거품이 됐으나 강남구와 주민들이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구하고있어 불씨는 남아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시측에 주차장 공원화 관련 협의를 다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53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현대백화점 주차장은 백화점측이 2000년 11월부터 시 시설관리공단 위탁관리를 맡아 고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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