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장모님이 병원에 입원하셔서 하루 날을 잡아 종일 간병했다. 장모님은 링거주사를 맞고 계셔서 화장실에 갈 때 내가 동반해야 했다.장모님은 화장실 가는 것이 번거로워 약을 드실 때도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지만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빈번했으며, 같은 병실에 있는 다른 환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왜 그럴까 살펴보니 원인은 링거주사였다. 누워 있는 환자에게 수액을 계속 투여하니 용변을 자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간호사에게 링거 중지를 요청했더니 의사에게 허락을 받아 중지시켜 주었다.
링거제거 후에야 장모님은 몇 시간씩 편히 주무실 수 있었고 사흘 후에 건강히 퇴원하셨다. 이를 본 다른 환자 분들도 링거 중지를 요청했고 링거제거 후 화장실 출입이 뜸해졌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은 병원측이 왜 링거 중지요청을 할 때까지 링거주사를 놓아줬는가 하는 것이다. 이런 필요이상의 처방이 건강보험 재정 악화요인 중 하나는 아닐까.
/ 우승남ㆍ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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