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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나요 / 습관성 유산 막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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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나요 / 습관성 유산 막을 수 있나요

입력
2002.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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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혼한 지 5년 된 32세의 직장 여성입니다. 두 차례 유산으로 임신 자체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습관성 유산을 막을 방법도 있나요?치료받으면 60%가 정상출산

A. 임신 여성 중 15% 정도가 자연 유산을 경험하며 임신 4주 이전에 발생하는 유산까지 포함하면 초기 자연 유산은 40%에 이릅니다. 유산을 거듭하면 다음 임신 때에도 유산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회 이상 연속해서 유산하는 것을 습관성 유산이라고 합니다. 원인은 유전, 면역, 내분비, 감염,환경 등 매우 다양하지요.

자연 유산의 80% 이상이 임신 첫 12주 내에 발생하는데, 이런 초기 유산의 70% 정도는 염색체 이상 때문입니다.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도 자연 유산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분비 질환의 경우에는 심하지 않다면 문제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자궁 기형으로 인한 습관성 유산도 전체 유산의 10~15% 정도로 높은 편인데, 이런 문제라면 초음파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임신 중기에 진통 없이 자궁경관이 벌어지는 자궁경관무력증이나 잦은 유산으로 발생하는 자궁 내유착 등도 습관성 유산의 원인이지요.

습관성 유산을 유발하는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면역학적 요인입니다. 따라서 습관성 유산의원인이 확실하지 않으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밖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거나, 흡연, 음주, 드라이클리닝 약제에 대한 노출 등도 원인이 되지요. 운동이 유산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제 자연 유산을 4번씩 한 사람들도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60% 정도가 정상적인 출산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습관적으로 유산을 하는 경우에도 실망하지 말고 원인을 밝혀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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