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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발전노조원 검거위해 경찰,조계사 대웅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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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발전노조원 검거위해 경찰,조계사 대웅전 진입

입력
2002.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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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농성 중인 발전 노조원들을 검거하기위해 대웅전에 진입, 불교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또 파업 후 처음으로 분당 화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 가스터빈 1기가 가동을 중단했으며 민주노총이 제2의 연대 총파업을 결의하는 등 14일째 계속되고 있는 발전노조 파업에 따른 파장이 커지고 있다.경찰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발전노조원 150여 명이 집행부의 지침에 따라조계사 경내에 모여 농성을 벌이자 3개 중대 300여명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10여 명이 대웅전으로 피신하자 일부 전경이 신발도 벗지않은 채 난입해 노조원 3명을 연행했다. 당시 대웅전 내에서는 법회가 진행 중이었다.

조계사측은 즉각 “경찰화를 신고 법당내까지 들어온 것은 ‘법란’”이라며 경찰 철수를 강력히 요구했고 경찰은 30여분 만에 조계사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조계종총무원측이 농성중인 노조원을 해산해달라는 요청을 해와 병력을 투입했다“며 “법당까지 진입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조계사 경내에서 농성을 벌이던 발전노조 조합원 150여명은 이날 오후10시30분께 해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발전 노조원 등 5,00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매각 반대’ 연대집회를 갖고 “정부와사측이 노조와 대화를 중단하고 끝내 강경탄압으로 일관할 경우 제2의 연대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밝혔다.

철도청은 이날 고소ㆍ고발했던 노조원 가운데 노조집행부 등 적극가담자57명을 제외한 132명에 대해 고소ㆍ고발을 취하키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낮 12시11분께 경기 분당과 수지, 서울 강남 등에전력과 난방열을 공급하는 분당복합화력발전소에서 가스터빈의 날개(블레이드)가 부러져 7만5,000㎾급 1기가 가동을 멈췄으나 현재까지 복구가 되지않고 있다.

발전소측은 “난방수요 감소로 발전소 가스터빈 8기중 지난 2월초2기를 중단한데 이어 6일 터빈 1기가 진동이 심해 가동을 중단시켰다”면서 “현재 5기를 가동 중이지만 전력과 난방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상철

sckim@hk.co.kr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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