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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 '경기회복기 경영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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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 '경기회복기 경영포인트'

입력
2002.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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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업종 투자확대 신규사업엔 신중을경기가 예상외로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기업들의 금년도 경영전략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외 정치여건과 엔저 등 숨은 변수가 많아, 섣부른 기업들은 전략변경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LG경제연구원이 제시한 ‘경기회복기의 핵심 경영포인트’ 5가지를 정리해본다.

■매출ㆍ투자전략

금년 경제성장률이 5%에 이를 경우 지난해 3.5%에 그쳤던 기업들의 매출신장률도 상반기 3.5%, 하반기 9.3% 등 연간으론 6%를 넘어설 전망이다.

따라서 긴축적으로 책정했던 당초 경영계획을 좀더 적극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

다만 경기회복이 수출신장 아닌 내수회복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속도는 더딜 수 밖에 없어 설비투자확대나 신규사업진출에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재무전략

환란이후 4년간 지속되어왔던 금융시장 불안과 신용경색 위험은 상당폭 해소될 전망이다.

작년말 현재 일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10.4%로 높아졌고, 부실채권비율은 3.3%로 낮아지는 등 금융기관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돼 금융부문에 의한 시장경색요인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된 만큼 기업들의 재무전략도 바뀔 필요가 있다. 우선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방식을 재고해야 한다.

요즘 같은 저금리기조에서 주식발행은 주주자본비용을 고려할 때 값비싼 조달방식일 뿐 아니라, 주식물량과다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재무구조 건전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과다한 증자는 배제해야 한다.

연기금 등 장기채권 투자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채권을 통한 장기자금조달 방법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내수전략

내수부문이 전반적 경기회복을 주도하고는 있지만, 업종간엔 심한 경기 양극화가 예상된다. 실제로 건설 반도체 자동차 등은 이미 회복기에 접어들었지만, 기계 의약품 신발 섬유 등은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기업은 무조건적인 확장전략보다는 자신의 영위업종이 ‘양지’업종인지 ‘음지업종’인지를 정확히 판단, 재고 인력 투자 등을 결정해야 한다.

경기회복 초기엔 고소득층이 소비를 주도하는 만큼 마케팅 전략도 이들을 거냥해 차별화한 제품을 생산해야하며, 중산층 제품의 양산은 경기상승이 본궤도에 진입해 임금상승이 뒤따르는 시점에 맞춰야 한다.

■수출전략

세계경기회복도 지역별로 시차가 불가피하다. 미국 중국 동남아 등은 올 3ㆍ4분기 이후 상승국면 진입이 예상되지만, 일본 중남미 유럽은 빨라야 4ㆍ4분기말부터 회복세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출전략도 이런 경기개선시점에 맞춰 지역별 차등화를 모색해야 한다.

미국시장은 상반기엔 자동차 휴대폰 등 내구소비재에 초점을 맞춰야하며, 디지털 TV 등 정보기술(IT)제품은 하반기이후를 겨냥해야 한다. 중국은 수요가 급신장하는 자동차시장을 겨냥해야하며, 기타 아시아 신흥국은 휴대폰과 DVD 및 자본재쪽을 유념해볼 필요가 있다.

■리스크전략

현 경기는 빠른 회복속도에도 불구하고, 테러전쟁확대와 일본발 경제위기, 남미의 금융불안 등 찬물을 끼얹는 요인도 많다. 따라서 기업들은 상시 위험관리체제를 구축, 9ㆍ11 테러 같은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즉각적 대처가 가능한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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