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경기 과천시에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입학식 다음날부터 7시30분에 등교해서 저녁 9시까지 보충수업을 하고 있어 잠이 늘 부족하다.잠을 좀 더 자기 위해 아침식사를 거르고 점심시간에는 잠을 참지 못해 끼니를 거르고 있어 건강을 해칠까 걱정이다.
0교시 수업과 야간수업 중 하나만 하면 이렇게 고되진 않을 것이다.
학교측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라지만 오히려 학원은 학생들의 하교시간에 맞춰 강의시간을 조정하고 있어 취지가 무색해졌다.
하루에 4시간 밖에 자지 못하는 딸애는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 것을 너무 속상해 한다. 더구나 몸이 아파서 공부를 할 수 없을 때도 다른 학생에 비해 뒤떨어진다며 불안해 한다.
엄마인 나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딸애의 등ㆍ하교까지 챙기려니 너무 피곤하다. 서울시 교육청은 0교시 수업을 하는 학교를 단속한다는데,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교육청의 단속이 요구된다.
/ 최명연ㆍ인터넷 한국일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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