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0일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우리 당의 정치지향점과 확고한 위치를 부정하거나 의도적으로 분열ㆍ갈등시키려는 정계개편은 받아들일 수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고 못박았다. 6일 충남 방문 때 이후 두 번째 공개 경고다.이 총재는 이날 일본 방문에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신당 창당 움직임이 많이 있었는데 상당한 모양새를 갖추기도 했고 포말처럼 없어지기도 했다”면서 “국민 뜻에 맞고 민주화의 길을 걷지 않는다면 포말처럼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당은 큰 당”이라며 거목은 가지는 흔들릴 수 있지만 큰 줄기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 일부에서 제기하는 5월 전당대회 중 집단지도체제 도입안에 대해 이 총재는 “당론이 이미 확정됐고 가는 방향도 정해진 만큼 그 방향으로 확고하게 나갈 것”이라고 거부입장을 밝혔다. 홍사덕(洪思德) 의원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 등록 포기에 대해서도 “등록이 마감된 만큼 당규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