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가 되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는 흰머리.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가볍게 넘기는 사람이 대부분이다.그러나 방심은 금물. 흰머리는 다양한 질환의 신호탄일 수도 있다. 갑작스럽게 흰머리가 늘어났다면 몸에 이상은 없는지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흰머리는 모발의 색깔을 결정짓는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긴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전체 흰머리 발생자의 90%가량이 유전인자의 이상 때문이다.
문제는 나머지 10%. 몸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
한림대 의대 춘천성심병원 피부과 이원주 교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악성빈혈, 당뇨병 등의 자가면역 질환과 백색증, 원형탈모증, 대상포진 등의 염증성질환을 앓을 때 흰 머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필요한 것은 원인질환의 치료. 일부분에서 갑자기 흰머리가 늘어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리적 현상으로 나타난 흰머리는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특히 20대 이하의 젊은 나이에 흰머리가 시작되는 조기 백발은 자가면역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
이 교수는 “머리 부분을 솔로 가볍게 두드리고 마사지를 해주며, 두피 영양활성제를 계속 바르는 것도 좋은 효과를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도 모세혈관 위축으로 색소 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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