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밀려오는 외국가전업체에 맞서 ‘결전의지’를 다지는 이색 승진행사를 가졌다.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가전제품 국내판매를 담당하는 국내영업 사업부는 신임 간부사원 66명에 대한 사령장 수여식을 행주산성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국내영업을 총괄하는 이상현(李相鉉) 사장은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을 이끌었던 권율(權慄) 장군으로 분장했으며, 사령장을 받는 부ㆍ과장급 신임 간부사원들도 무관(武官) 복장을 입었다.
승진자들에겐 전의를 다지는 의미에서 태사소사검(太師小賜劍:관직에 등용되어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높은 기상과 뜻을 축원하는 칼)이 사령장과 함께 수여됐다.
이상현 사장은 “외국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가전시장에서 각오를 새롭게 다지자는 뜻에서 행사를 색다르게 꾸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는 1998과 99년에는 각각 청계산 정상과 명륜당에서, 2000년엔 부부동반으로 승진식을 갖는 등 매년 이색적인 이벤트를 갖고 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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