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는 파라티푸스라는 전염병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수십 명의 환자가 고열과 설사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지만 초기에는 병명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장티푸스다, 식중독이다 말은 많았지만 실제로는 파라티푸스로 판명됐습니다.
파라티푸스는 살모넬라 파라타이피 A, B, C균에 의해 발생하는 장염의 일종입니다. 세균성 장염 중에는 물을 통해 전염이 잘 되는 수인성 장염이 있습니다.
이중 전염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증상이 심해 치명적인 상태로 변하기 쉬운 장염을 수인성 전염병이라고 부릅니다.
파라티푸스 역시 1종 법정 전염병입니다. 급작스럽게 발병하고 고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죠. 장티푸스와 비슷하지만 치사율은 낮은 전염병입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감염내과 전문의들 조차 이 병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1968년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거의 사라진 후진국형 전염병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교과서에서 이 병을 보았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수인성 전염병에는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콜레라 등이 있죠. 이 병들은 우리나라에서는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세균성 이질 집단 발병에 이어 또 다시 등장한 전염병 파라티푸스. 격리해서 치료하며 항생제와 수액요법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호전되고, 예방을 위해서는 식수나 음식물에 대한 위생조치를 철저히 취해야 합니다.
갑작스레 후진국형 전염병이 만연하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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