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를 직접 뽑는다고 생각하니 뭔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민주당 국민참여 경선의 제주지역 선거에 참여, 투표권을 행사한 국민공모 선거인단 강은희(康恩姬ㆍ35)씨와 일반당원 김명자(金明子ㆍ34)씨는 소감을 ‘민주 시민의 역할론’으로 설명했다.
두 여성 참여자는 “평소 정치뉴스도 보기 싫었지만 경선 투표를 해보니 관심이 생겼다”며 국민참여 경선제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겼다.
강씨는 “다른 사람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지만 민주적으로 후보를 뽑는 절차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고 당원인 김씨는 “그 동안 사이비 당원이었으나 이제야 진짜 당원이 된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두 사람은 후보선택 기준도 당당하게 밝혔다. TV 토론을 쭉 지켜봤다는 김씨는 “남을 비방하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는 사람을 택했다”고 말했고, 강씨는 “제주를 얼마나 이해하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그러나 각 후보진영의 직접 방문, 책ㆍ음료수 제공 등을 지적하며 “약간의 혼탁 조짐은 있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들은 “작은 잘못이 국민참여 경선의 의미를 훼손시키는 것은 아니다”며 “내가 찍은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될 것인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애정어린 관심을 내비쳤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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