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 그동안 홈에서 많이 졌지만 오늘은 물러설 데가 없습니다.” 신세계 이문규 감독의 경기전 조크처럼 신세계의 투지가 국민은행을 눌렀다.신세계는 8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 2차전서 정선민(22점)과 브라운(17점)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국민은행을 83_74로 물리쳤다.
경기 전날 연습시간에 말 한마디 나누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양팀은 경기 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을 계속했다.
1쿼터 신세계가 정선민, 스미스의 공격으로 달아나면 국민은행은 셔튼 브라운의 골밑 공격으로 쫓아가는 접전을 벌였다.
신세계가 1쿼터 22_21로 박빙의 리드를 잡았던 경기는 2쿼터 초반 양정옥 이언주의 3점포가 연속으로 꽂히며 급격히 신세계쪽으로 넘어갔다.
신세계가 달아나자 당황한 국민은행은 센터 셔튼 브라운에게 정선민을 막게했다. 하지만 신세계는이 점을 역이용, 스미스 대신 들어온 용병 브라운이 2쿼터에만 11점을 쏟아붓는 맹공을 퍼부으며 전반을 51_37로 크게 앞서 승리를 예고했다.
신세계는 후반들어서도 위력적인 외곽 공격을 선보이며 3쿼터 중반 63_41로 달아났고 점수차가 벌어지자 득점원 정선민을 빼는 여유까지 보였다.
국민은행은 김지윤(16점)이 분전했지만 신세계의 강력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턴오버 16개를 범하며 고배를 마셨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생명에 첫 판을 내주고도 2연승하는 저력을 과시한 신세계는챔피언결정전에서도 1차전 패배후 2차전 승리를 이끌어내며 승부처를 서울로 옮겼다.
광주=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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