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8일 공식적으로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 무소속 의장이 됐다.2월 21일 국회 본회의 발언을 통해 “차라리 민주당에서 제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던 이 의장은 소원을 푼셈.
이 의장은 탈당의 변에서 “오랜 소신에 따라 당적을 갖지 않는 최초의 의장이 됐다”며 한껏 의미를 부여했다.
이 의장은 16대 전반기 의장 임기인 5월 말까지 3개월짜리 ‘무소속’의장직을 수행한다. 개정 국회법은 전국구 출신인 이 의장이 의장을 그만 둔 뒤 민주당에 복귀치 않으면 의원직을 잃도록 했다.
이 의장측은 그러나 “민주당 복귀는 정치상황을 봐 가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복귀를 당연시하지 않고 있고 민주당측도 “관심 없다”는 반응이다.
이런 정황 때문에 대구ㆍ경북(TK) 출신인 이 의장이 정계개편의 와중에서 민주당과 완전 결별, 제 3신당 등에 합류할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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