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박근혜 의원과 이수성 전 총리의 만남은 시작부터 화기가 감돌았다.이날 낮 서울메리어트 호텔지하 1층 중식당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사진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를 "훌륭한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독립운동가와 3·1운동에 비유하며 비장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회동 후 두 사람은 "정치개혁을 이루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사실상 신당창당에 뜻을 모았음을 밝혔다.-신당을 창당하나.
(박의원)"꼭 신당으로 간다기보다는 나라가 더 중요하다.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
(이 전 총리)"정치하는 사람 중에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정치 안 하시는 분 중에도 때묻지 않은 분들이 힘을 합칠 수 있다.뭔가 이뤄낼 거이다.뜻을 같이하는 분과 위원회나 신당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대권에 도전하나.
(이 전 총리)"지금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힘을 합쳐 나라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나라를 위해 대권 포기가 가능한가.
(박 의원,이 전 총리)"그렇다.자리를 목적으로 일하는 게 아니다."
-김종필 총재,정몽준 의원 등과 만나나.
(박 의원)"(정 의원은)못 만날 이유가 없다.김 총재와는 아직 계획 잡힌 게 없다."
-여권 인사와도 접촉하나.
(박 의원)"기존 정당에 참여하고 있는 분과는 이야기 되기가 어렵다."
-여권 인사가 당에서 나오면 어떻게 되나.
(박 의원)"상황에 따라 봐야 하지 않겠느냐."
-내각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박 의원)"내각제는 훌륭한 제도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우리나라 사정으로 볼 때는 시기상조다."
-전직 대통령을 만날 계획은,
(이 전 총리)"아직 계획이 없다.여건이 되면 대통령,이회창 총재도 만날 수 있다."
-여건이 되면 대권후보 낼 것인가.
(이 전 총리)"당연하다.대통령과 총리의 역할분담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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