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재수생의 수시모집 응시문호가 대폭 확대된다.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학들은 8일 올해 수시모집에서 지난해까지 응시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던 재수생들에게도 응시기회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만이 재수생에게 수시모집 지원자격을 부여했다.
연세대는 2003학년도 입시에서 서울캠퍼스 정원 3,930명의 45%인 1,769명을 1ㆍ2학기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며, 이 중 모집단위별로 정원의 5% 이내에서 재수생을 선발키로했다.
770명의 신입생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서강대도 각 모집단위 정원의 10%내에서 재수생을 선발키로 했으며, 이화여대는 인원 제한없이 재수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도 1학기 수시모집부터 재수생을 선발한다.
이 같은 현상은 2003학년도입시부터 각 대학이 수시모집 정원을 대폭 늘린데다, 올해부터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 의무화로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해져 수시모집 지원자가 줄어들것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화여대 조지형(趙志衡) 입학처부처장은 “수시 정원이 늘어나면서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재수생에게도 응시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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