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가 2002 월드컵을 내수시장 재편 및 국제적 인지도 제고의 계기로 삼겠다는 포석 아래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판촉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선두는 역시 맥주시장. 하이트맥주는 최근 100%순보리로 만든 맥주 ‘하이트 프라임’을 국내 최초로 내놓았다.
신제품은 옥수수가루를 혼합하는 기존맥주와 달리 100% 보리를 원료로사용, 거품이 미세하고 풍부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회사 관계자는 “기존 맥주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OB맥주도 향후 2~3년 안에 업계 선두 위치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세에 나섰다.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인 OB맥주는 경품추첨, 맥주무료제공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통해 현재 46%수준인 시장점유율을 연말까지 48%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월드컵을 맞아 와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달 중으로 ‘송블루’라는자체 상표를 부착한 레드 와인 3종을 시판키로 했다. 다음달에는 유명 브랜드 와인 1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국내 와인시장이 1988년올림픽을 계기로 한차례 확대된 바 있다”며 “올림픽과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닌 월드컵을 계기로 토종제품의 국제적인지도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소주업계도 “월드컵은 우리의 전통 주류인 소주를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절호의 기회”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진로는 ‘참진이슬로’의 인지도 강화를 위해 축구경기장 주변에대형 광고판을 세우고 음식점에 홍보 포스터를 집중 배포하는 등의 판촉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두산은 송이성분을 가미한프리미엄급 소주 ‘자연산송이’로월드컵을 맞을 계획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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