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이후 다시 등산을 시작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8일 경기 양평의 대부산 에 오르는 일정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고 현장에서 문답까지 나눠 눈길을 끌었다.짤막한 문답에서 그는 박근혜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과 정계개편문제 등에 대해 거의 직설적 표현으로 견해를 피력하면서 정계개편을 기정사실화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박 의원이 탈당하자 ‘남자보다 배포가 크다'고 했는데 박 의원 탈당을 어떻게 보나.
“탈당 소식을 듣고 놀랐다. 그렇게까지 갈 것이라고 미리 알지 못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이런 느낌은 많은 사람이 갖고 있지않나.”
_박 의원을 만날 계획은.
“글쎄…그런연락 받은 일 없다.”
_박 의원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 될 것으로 보나.
“그런 물음에 몇 번 얘기한적이 있다. 대선 구도는 언제나 몇 차례 변화가 있다. 우리나라 국민성이나 후보자 면면을 볼 때 자꾸 변동이 생길수 있다.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오늘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얼마나 좋은가. 이게 세상일이다. 날씨처럼 어찌될 것이라 얘기해 봐야 그렇게 안 된다.”
_박 의원에게 협조나 조언을 할 용의가 있나.
“거기까지만 하자.”
_김덕룡 의원은 탈당하나.
“모르겠다.”
_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빌라문제로 공격을 받고 있고, 민주계가 심상치않다는 보도가 있다.
“오늘은 그만 하자. 말 안 하기로 했었는데.”
_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안 만나나.
“기회가 있으면 만난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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