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적 이미지의 대표적 회사인 현대중공업에 ‘아줌마 부대’가 있어 화제다.8일 현대중공업측에 따르면 이 회사 중저압차단기부의 옵션반은 반장을 제외한 12명이 모두 ‘아줌마’다.
평균 나이 45세,16년 근속을 자랑하는 베테랑인 이들의 업무는 전압ㆍ경보장치를 만들어 차단기에 설치하는 일. 쉽게 말해 두꺼비집을 만드는 일이지만 선박, 발전소,화학공장에 사용되는 대형이라 고된 작업이다.
현대중공업 직원 2만7,000여명중 여성은 1,300여명. 사무직을 빼면 300여명이 직접 선박을 건조하는 현장에서 일한다. 이중 옵션반은 지난해 회사 두레발표에서 금상을 두번 차지하고, 제품실명제를 먼저 도입하는 등 남다른 실력을 지녀 ‘아줌마 부대’로 사내에 알려져 있다.
청일점이 된 허영재(39) 반장은 “타고난 섬세함을 발휘해 불량률이 1만불의 1에 그치고, 작업능률도 126%에 달해 ‘우먼파워’가 드높다”고 전했다.
윤승옥(38ㆍ여)씨는 “이름이 적힌 꼬리표를 단 차단기가 오대양을 누빈다고 생각하면 자부심이 쏟아진다”며 “남성못지 않은 실력으로 프로답게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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