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팀에 복귀하는 이승엽(26ㆍ삼성)의 발걸음은 아주 가벼울 것 같다. 메이저리그의 벽이 결코 높지만은 않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4, 5일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다가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은 7일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서 홈런성 2루타를 날렸다.
6회 대타로나온 이승엽은 빅리그 4년차 우완 매트 화이트사이드의 초구 싱커를 밀어쳐 원바운드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비거리가 무려 110m나 돼 국내 구장에서는 홈런이 될 가능성이 높은 타구였다.
이승엽은 6차례의 시범경기에서 9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3안타는 홈런 2개와 2루타 1개로 장타자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나름대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물론 고작 6경기에 출전했고 상대투수들도 에이스급이 아니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수비력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이승엽은 “겨우 타격감각이 살아났는데 돌아가야 하는게 아쉽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29)는 8일 오전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이날 경기에는 3일 시범경기에 나오지 않았던 켄그리피 주니어(32)와 션 케이시(28) 등 신시내티의 간판급 좌타자들이 나오기 때문에 박찬호와의 맞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