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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있는 식물인간 英여성 '죽을 권리' 법원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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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있는 식물인간 英여성 '죽을 권리' 법원에 요청

입력
200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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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내 혈구파괴로 의식은 있으나거의 1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40대 영국여성이 ‘죽을 권리’를요구, 현재 고등법원이 병원에서 청문절차를 벌이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6일 보도했다.지금까지 영국에서 의식 없는환자에 대해 가족이 ‘안락사’를 허용받은 경우는 있었으나 의식이 완전한 환자가 자신의 인공호흡기를 제거해주도록 법원에 요청한 경우는 처음이다.

법원이 신원 공개를 금지한이 여성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회복 가능성은 1%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 여인은 자신의 상태를 안 뒤 치료중단을 희망해왔으나 담당의사들은 자신들이 받은 윤리교육에 반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비비엔 나산슨 영국의학협회과학윤리실장은 “자격이 있는 성인은 의학적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으나 문제는 어떤 사람이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환자가 마음을 바꿀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며 시간이 중요한 요인”이라고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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