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대형리모델링 사업을 수주, 리모델링 시장이 이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LG건설은 최근 서울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을 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IBS)을 갖춘 금융사옥으로 바꾸는 리모델링 공사를 159억원에 수주했다.
LG건설은 “지난해리모델링 사업에 진출, 삼청각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데 이어 용산 전자랜드 리모델링 공사도 진행 중”이라며 “특히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지금까지국내에서 발주된 업무용 빌딩 리모델링 공사 중 최대규모”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도 최근 서울논현동 대우아이빌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서울 강남역벨라채 오피스텔 리모델링 사업(210억원 규모)을 수주했다.
지난해 리모델링팀을 신설한 대우건설은 리모델링 사업으로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리모델링 사업 수주목표를 총 1,000억원으로 대폭 늘려잡았다.
고려산업개발은 지난달서울 동대문 상권에 위치한 ‘올레오상가(옛 우노꼬레)’의 리모델링공사를 103억원에 수주, 첨단 테마상가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밖에 이달 초 건설교통부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은 리츠(Reits)상품 ‘코리아부동산투자회사’는자본금 500억원을 모아 상업용부동산을 매입,리모델링을 마친 뒤 임대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거둘 계획이다.
올해 2,500억원의수주목표를 세운 삼성물산 리모델링팀의 안현중 팀장은 “올해 국내 리모델링 규모는 2조~3조원, 10년 뒤에는 전체 건설시장의 30%에 육박할 전망인만큼 대형 건설사들로서는 외면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성장기에 진입한 리모델링 시장을 먼저 장악하기 위해 업체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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