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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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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살았단다"

입력
200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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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현의 우리 문화민속학자 주강현씨가 어린이를 위한 우리 문화 소개서 ‘주강현의 우리 문화’(아이세움)를 두 권으로 냈다.

컴퓨터 게임과 햄버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우리 조상은 이렇게 살았다”는 사실을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1권은 도깨비, 무당 등 조상의 정신문화를 담았다. 책을 읽다 보면 미신으로 배척받는 무당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존재했던 우리 문화의 산물이고, 전쟁터에 나간 농민들이 풍물 굿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는 사실 등을 알수 있다.

내기를 해도 세번, 3ㆍ1독립선언문에도 33인, 삼천리 강산… 등 숫자 3에 대한 우리 민족의 집착도 소개했다.

소리와 연기, 장단, 관객 호응이 어우러진 판소리야 말로 오페라 뺨치는 공연예술의 꽃이지만, 막대한 비용의 무대장치와 극장이 필요한 오페라와 달리 북 하나만 있으면 극장이든 들판이든 어디서나 공연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일러준다.

2권은 구들, 옹기, 방아 등 우리 조상의 생활문화를 다룬다.

겨울에는 등을 지지고, 여름에는 배를 깔고 시원하게 누웠던 구들이 우리 고유의 앉은 문화를 창조하고 삼한사온의 기후와 잘 어울린다는 점이나, 옹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빛과 공기가 들어가 음식을 발효시킨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우리 조상의 과학적 지식과 활용에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연날리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등 민속놀이가 사라지는데 대한 아쉬움도 전하고 있다.

어른들에게는 새롭거나 특별한 내용은 아니지만, 조상의 문화를 거의 모르는 요즘아이들에게는 좋은 안내서이다.

저자는 “아이들이 우리 문화의 참모습을 이해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말하고 있다. 1ㆍ2권 각 8,000원.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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