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북한과 남한을 잇따라 방문한다고 정부 당국자가 7일 밝혔다.메가와티 대통령은 평양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곧바로 서울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어서 남북 및 북미대화에 관한 북측의 진의가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메가와티 대통령은 28일부터 2박 3일 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남북직항로를 이용해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로 온다”며 “우리측은 메가와티 대통령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남북, 북미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1964년 반둥회의 참석차 아들인 김정일 위원장을 데리고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김일성(金日成) 주석에게 환영 꽃다발을 증정한 인연을 갖고 있으며, 메가와티 대통령의 선친인 수카르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는 유일하게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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