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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 색의 유혹 外

입력
200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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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의 유혹/ 에바 헬러 지음역사와 문화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색채의 의미나 상징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폭넓은 설문조사와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빨강, 파랑,노랑, 녹색, 주황, 보라, 분홍, 회색, 갈색, 검정, 흰색, 금색, 은색의 모두 13가지 색깔을 다룬다.

색채심리학 일반 뿐 아니라 회화 작품이나 패션, 공공 디자인이나 각종 상품에 등장하는 색채의 숨은 의미, 색채를 구성하는 원료에 대한 자연과학적 설명, 색채 연구의 대가이기도 했던 괴테의 색채론도 소개하고 있다.

원제는 ‘색이 감정과 이성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다. 예담 발행 전2권 각권 8,800원.

■신성한 똥/ 존 그레고리 버크 지음

더럽다고 피하지만, 똥 밟으면 좋다는 미신도 있다. 지역마다 민족마다 똥오줌을 대하는 특별한 태도와 관습이 있다.

1891년 발간된 이 책은 똥의 실체를 최초로 문화인류학적으로 조명한 희귀하고 고전적인 저술이다.

여러 시대, 여러 종족이 똥오줌을 다뤄온 상이한 방식과 그것이 어린이의 행동 양식에 미치는 영향, 민간풍습이나 종교제의 등에서의 다양한 쓰임새 등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인 저자는 중세 두루마리 기록부터 자신이 직접 확인한 북미 인디언의 관습까지 두루 검토한 결과, “똥에는 종교적 의미가 숨어 있다”고 주장한다. 까치 발행 1만 2,000원.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1991년 5월

/ 91년 5월 투쟁 청년모임 펴냄

1991년 4월 26일 명지대생 강경대가 시위 도중 진압 경찰에 맞아 죽었다.

이 사건으로 촉발된 5월 투쟁은 전국적으로 두 달간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 시위로 이어졌으며 분신 사망자 11명을 포함해 13명의 희생자를 냈다.

그것은 노태우 정권의 각종 비리와 실정에 대한 분노의 폭발이었다. 당시 대학을 다녔던 30대 초반의 젊은 연구자들이 그 때를 돌아보았다.

5월 투쟁의 내용과 의미, 역사적 반성을 담은 조현연 성공회대교수 등 9명의 논문과, 투쟁에 직간접으로 참여했던 이들의 기억을 책으로 묶었다. 이후 발행 1만2,000원.

■누가 책을 죽이는가/ 사노 신이치 지음

오늘날 출판의 위기는 세계적 현상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인쇄 매체를 위협하는 디지털 시대 책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질문에서 출발해 디지털 시대 책의 미래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조망한 책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나와 베스트셀러가 됐다.

일본 출판 현장의 생생한 르포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편집자, 유통ㆍ중개자, 서점과도서관, 지방의 작은 출판사까지 샅샅이 취재해 출판 지각변동의 구조를 파헤치는 한편, 책과 출판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갈수록 인기, 화제, 이윤에 쏠리는 출판 경향을 비판하고 책 본연의 사명을 강조한다. 한기호 한국출판연구소장 옮김. 시아출판사 발행 2만5,000원.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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