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살포 공방.지역정서 시비…D-1제주와 울산에서 9,10일 치러지는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을 앞두고 금품살포 등 혼탁선거 시비가 이는 등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7일 오후 울산에서는 유력한 모 후보측 선거운동원을 자처하는 주모(39)씨가 기자들에게 “선거인단 중 일부를 선거대책위원으로 위촉하면서 30여명에게 10~20만원씩 모두 400여만원을 줬다”고 주장,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모 후보측은 “돈을 돌린 적이 없다”면서 “주씨에 대하여 수소문해 봤으나 우리측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임이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일부에서는 “다른 후보측 자작극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이처럼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서도 다른 선거에서 처럼 막판 폭로ㆍ비방전 양상이 빚어짐에 따라 선거 결과에 대한 당내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앞서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모 후보가 대통령 노벨상 수상 기념 시계를 돌리다 적발됐고 다른 후보는 아예 울산 호텔에 사무실을 차렸다”며 금품 제공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은 “문제를 제기한 후보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고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은 “최근 캠프에서 일하던 김 모씨가 철없이 시계를 돌리려 한 행위를 즉각 중단시켰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대부분의 대선주자들은 울산 동구지구당 사무실 개소식에 집결, ‘영남 후보론’등 지역정서 촉발 문제를 놓고 치열한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영남 출신 노무현 김중권(金重權) 후보는 개소식 축사를 통해 “영남에서 3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으며 나 아니면 김중권 후보가 나서야 한다”“영남에서 표를 얻어야 이기는데 누가 후보가 돼야 하는지 말 안 해도 알지 않느냐”며 노골적으로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이에 대해 김근태(金槿泰) 후보는 “나는 경기 출신인데 어디로 가야 한다는 말이냐”며 지역주의에 대한 강한 반감을 표출했다. 이인제 후보도 “영남은 사람을 보고 찍지 지역을 보고 찍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울산=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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