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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스키 性추문 클린턴 기소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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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스키 性추문 클린턴 기소될뻔

입력
200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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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특별검사 보고서 "유죄판결 충분한 증거"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모니카 르윈스키 성추문 사건으로 기소될 뻔했으나 특별검사와의 막후 교섭으로 형사 처벌을 면책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로버트 레이 특별검사는 연방고등법원 판사 3명으로 구성된 성추문 사건 특별위원회가 6일 공개한 237쪽 짜리 최종 보고서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었다”며 “그러한 증거는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고 유지하기에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레이 특별검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르윈스키와 어떤 성관계도 맺지 않았다고 한 증언을 대표적인 증거로 꼽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후에 르윈스키와의 부절적한 관계를 시인했었다.

레이 특별검사는 “그러나 비형사적 방법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처벌하지 않기로결정했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상당한 행정적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기 하루 전인 지난 해 1월 19일 특별검사측과의 막후 협상을 통해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그릇되거나 회피적인 진술을 했다고 시인하고 아칸소주 변호사 자격 5년 정지와 2만 5,000 달러 벌금 등을 감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레이 특별검사는 성추문 조사를 종결했다.

보고서가 공개되자 센센브레너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국민들에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정을 확실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변호인 데이비드 켄달은 “조사에 7,000만 달러의 비싼 경비가 들었지만 보고서에 새로운 내용은 없다”고 깎아내렸으며 클린턴의 전 대변인 제니퍼 팔미어리도 “레이의 상원 선거운동을 돕고 르윈스키의 HBO 출연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것 외에 무슨 목적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레이 특별검사는 뉴저지주 상원 의원 선거에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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