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법통을 상징하는 종정(宗正)추대를 위한 원로회의가 11일 열릴 예정이어서 불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조계종은 6일 “지난해 말 혜암(慧菴) 종정의 입적으로 공석이 된종정 후임자를 추대하기 위해 11일 원로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재 20여명 정도가 종정 후보 자격에 해당하지만 이 중에서도 법전(法傳ㆍ77)해인사 방장, 숭산(崇山ㆍ75)화계사 조실, 범룡(梵龍ㆍ88)전계(傳戒)대화상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들은 수십 년간 참선에 몰두해온 선승(禪僧)으로, 종단 내에서도 높은 신망을 받고 있다.
법전 스님은 현재 원로회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숭산스님은 오랜 해외 포교활동으로 지명도가 높고, 범룡 스님은 선뿐 아니라 교(敎)와 율(律)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종정은 종단의 권위와 명예를 상징하는 자리로 5년 임기에 한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종단이 비상사태에 직면했을 때 원로회의 재적 3분의 2 이상의 제청을 받아 중앙종회를 해산할 수 있는 등 적지않은 권한을 가진 자리.
추대회의에는 원로회의 의원들과 총무원장, 호계원장, 중앙종회 의장 등 22명이 참석하며 표결이나 만장일치의 절차를 거쳐 종정을 뽑는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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