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평균시속 60km미만 양재-한남대교 '최악구간'수도권을 통과하는 주요 고속도로의 평균 차량통행속도가 대부분 시속 60㎞에도 못 미치는 등 고속도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전국 고속도로의 평균 주행속도 및 차량 통행량을 근거로 분석한 ‘고속도로 서비스 수준평가’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을 관통하는 5개 고속도로47개 구간 중 경부고속도로 반포-서초(2.3㎞)구간 등 6곳이 시속 50㎞미만의 ‘F등급’을 받았다.
또 시속50~59㎞인 E급은 경인선 신월-부천구간(4.9㎞)등 4곳, D급(시속 60~69㎞)은 외곽순환선 장수-송내구간(4.2㎞)등 19곳으로 절반 이상이 시속 60㎞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시속 95㎞ 이상의 A급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신평~일산(2.6㎞)구간 단 한곳에 불과했다.
F급 중에서도 최악의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대교(7.6㎞)구간과 수원~판교 구간(14.6㎞)으로 밝혀졌다.
이 구간은 평일ㆍ휴일구분 없이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출ㆍ퇴근 시간대의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태가 제일양호한 편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경우도 조사대상 25개 구간 중 절반 가량인 12개 구간의 평균 주행속도가 60~69㎞로 조사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수도권 고속도로 대부분 구간이 심각한 지체 상태임이 확인됐다”며 “서울 중심의 차량 이동으로 수도권 고속도로의 평균 주행속도는 갈수록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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