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 강남이 적십자비 적게 낸 것은 벤처기업 부실화 때문?’서울시는 지난 1월20일부터 지난달까지 모금한 올해 적십자회비는 총 73억2,000만원으로 목표액105억원의 69.7%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6억9,300만원을 거둬 56.8%의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해크게 오른 것이다.
그러나 ‘잘 사는 동네’로 통하는 강남구는 목표액 9억3,700만원 중 57.3%인 5억3,600만원이 모금돼 가장 실적이 낮았고 서초구도 목표액의 60.0%에 불과했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진구는 목표액 3억8,000만원의 94.8%인 3억6,000만원을 모금해 가장 실적이 높았고 노원구 90.8%, 동대문구 76.2% 순으로 높은 납부율을 보였다.
강남ㆍ서초구의 낮은 납부율은 주민의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벤처기업들이 도산하거나 부실화했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구 관계자는 “가구주의 경우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지만, 법인의 부도 및 이전율이 높아 실적이 낮게 나왔다”며 “1년전 기준으로 적십자회비가 부과되는데 그 기간에도산ㆍ이전하는 벤처업체가 특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전체의 납부주체별 모금현황에서도 가구주의 경우 57억5,100만원을 모금해 80.7%의 높은실적을 보인데 반해 법인은 7억4,600만원으로 42.8%, 단체는 1억1,400만원으로 39.9%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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