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완연한 3월. 공연히 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지는 때이다. 내친 김에 콘서트 장을 찾아가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건 어떨까.아이들처럼 객석에서 소리 지르는 것이 쑥스럽다면 조용히 듣고 즐기면서 새 출발을 위한 기분 전환의 계기로 삼아 보는 건 또 어떨까. 3월 한 달 동안은 가볼 만한 공연이 제법 많다.
8일부터 10일(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4시/7시30분, 일 오후 3시/6시30분)까지 성균관대 새천년 홀에서는 김종서의 콘서트가 열린다.
2년 만에 열리는 단독 공연으로 들썩들썩하는 흥겨운 록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신곡인 ‘Starry Night’를 비롯, ‘플라스틱 신드롬’ ‘세상 밖으로’ ‘아름다운 구속’ 등 히트곡을 부른다. 이승환, 윤도현 밴드, 성시경, 조장혁, 문희준, 캔 등 게스트도 화려하다.(02) 574-6882
포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징검다리, ‘2002 포크 빅 쇼’ 유리상자 등 선택의 폭이 넓다.
80년대 대학가 포크그룹인 징검다리가 9일(오후4시/7시30분) 대학로 컬트 홀에서 24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여름’ ‘님에게 ‘뭉게구름’ 등 386세대라면 그 시절 그 노래를 마음껏 즐길수 있는 기회다. 이정선과 자전거 탄 풍경이 게스트로 참가한다. (02) 743-2468
19일, 20일(오후 7시30분)에는 70,80년대의 포크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만난 수 있는 합동 콘서트가 열린다. 송창식 최백호 정태춘 박은옥 둘다섯 해바라기 유익종 등.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02) 2166-2688
요즘 스타일의 포크를 감상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유리상자의 공연이 좋다.
5집발매를 기념하는 지방 도시 순회 공연 중으로 9일 마산(5시/8시30분 MBC홀), 16일 울산(5시/8시30분 KBS홀), 23일 대전(5시/9시충남대 국제문화회관), 31일 제주(3시/7시 문예회관대극장)에서 팬들을 만난다.
요즘 인기인 ‘사랑해도 될까요’ 등 따뜻하고 감상적인 곡들과 음반에서는 경험할 수 없던 과격한 무대 매너도 볼 수 있다고. (02) 780-9907
23일, 24일 오후 7시30분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캔의 무대는 ‘재미있고 화끈한 콘서트’임을 내세운다.
드라마 ‘피아노’의 주제가 ‘내 생애 봄날은 간다’라는 곡으로 마침내 빅 히트를 기록한 이들답게 제목도 ‘Can Do It!’으로 정했다.
손무현 밴드의 연주와 다양한 의상 및방송 등에서 발휘했던 이들의 입담과 재주를 만끽할 수 있다. (02) 3473-4333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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