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李성향 선거인단 2순위로 노무현 밀어민주당 제주ㆍ울산 지역 대선후보 경선 지지도에 대한 본보 여론조사결과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 적용하는 선호투표 집계를 할 경우 2위인 노무현 후보가 1위인 이인제 후보를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대선후보 간의 미묘한 경쟁구도 탓이다.
제주 선거인단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노 후보는 이 후보에 1순위 지지도에서 5.2%나 뒤졌지만 2순위 득표를 많이 얻어 결국 52.8% 대 47.2%로 결과를 뒤집었다.
이는 ‘이인제 반(反)이인제 구도’가 노골화하면서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선거인단은 2순위로도 이 후보를 찍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반면 3위, 4위를 차지한 한화갑ㆍ 정동영 후보를 1순위로 지지한 선거인단은 70%이상이 2순위로 노 후보를 지목했다.
이들의 ‘반IJ’ 성향이 ‘2순위는 노 후보를 찍어주자’는 연대심리로 나타난 것이다. 5위 이하인 김중권ㆍ김근태 ㆍ유종근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의 2순위 득표는 이 후보와 노후보가 비슷했으나 득표수 자체가 적어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가능성이 불투명한 개혁후보 단일화론 대신 개혁후보 연대론이 급부상하는 반면 이후보로서는 선호투표제의 부담을 떨치기 위해서 2위와의 격차를 더 늘리면서 자신을 중심으로 한 연대구도를 짜는 게 과제가 됐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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