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이후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산업 발전현황과 특징’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보험,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사 등 금융기관의 지난해말 현재 가계여신은 총 295조3,000억원으로99년말의 187조원에 비해 57.9%(108조원), 2000년말의 214조5,000억원에 비해선 37.7%가 각각 증가했다.
이중 은행은 지난 2년간 79조3,000억원, 카드사는 16조8,000억원을 가계대출에 쏟아부었다.
자금조달 측면에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주식, 부동산시장의 불안정성 등으로 단기유동화 현상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단기수신 증가규모는 63조5,000억원으로 장기수신 증가규모 11조2,000억원의 약 5.7배에 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편 금융기관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일반은행의 경우 대형 3개 은행이 99년말 42.5%에서 2001년말 54.6%로 대폭 증가했고, 생보사도 상위3개사의 비중이 같은 기간 75.0%에서 77.9%로 늘어나는 등시장과점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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