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딸애의 고등학교 입학식이 있었다. 대전은 평준화 지역인데, 딸애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배정돼 등ㆍ하교에 2시간이나 걸린다.그런데 학교 교장선생님은 입학식 다음날부터 아침 6시 50분까지 등교하라고 해 아이는 아침마다 말 그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버스를 이용하면 1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가 승용차로 등교를 시켜주는데, 이 역시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아이는 잠도 채 깨지 않은 상태에서 등교를 하고 있으니 과연 공부가 제대로 될 지 의문이다. 이렇게 이른 등교는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 모두를 지치게 한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이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첫 수업이 진행될 것이 뻔하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학생들의 학업성과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여러 번 발표된 바있는데, 이처럼 무리하게 등교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관계당국에 묻고 싶다.
/ 홍경석ㆍ대전동구 성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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